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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요 작성일20-07-09 09:10 조회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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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도 없이 한 선수를 따돌려…감독은 한 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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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고 최 선수의 선배 장모씨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뒤 용기를 낸 추가 피해자들과 목격자 대부분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핵심 선수 장모 선수를 '처벌해야 할 1순위'로 지목했다.

연합뉴스가 9일 입수한 동료들의 증언 파일에도 장 선수의 집요한 가혹행위 혐의가 드러난다.

장 선수와 함께 뛴 적이 있는 전 경주시청 A선수는 "장 선배 눈 밖에 나면, 경주시청에서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하기 어렵다. 장 선수 기분을 건드리면 정말 난리가 난다. 일주일 넘게 시달리는 선수도 봤다"며 "나는 남자여서 숙소에서는 다른 층을 썼지만, 여자 선수들은 같은 층을 쓰니까. 더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선수는 "장 선배는 폭언을 정말 많이 한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붙이다가도, 순간 엄청나게 잘해준다. 사막에서 물 한 모금 주듯이"라며 "마음에 안 드는 선수가 나오면 감독에게 가서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A선수는 장 선수의 실력만큼은 인정했다. 그러나 그 실력조차 가혹행위의 무기로 썼다.

"솔직히 장 선배가 운동은 잘하긴 잘한다. 10년 동안 경주시청에 메달을 그렇게 많이 안겨줬으니, 영향력이 커진 것도 있다"고 운을 뗀 그는 "그래도 '내가 네 연봉 여기까지 만들어줬잖아. 내 덕에 단체 금메달 땄잖아'라고 말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어졌다.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단체전 경기를 뛰는데, 모든 게 자신의 덕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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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고 최 선수의 선배 장모씨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A선수는 "트라이애슬론 종목에서 경주시청을 '장 선배의 팀'이라고 한다"고 했다.

B선수도 "경주시청은 '장 선배의 팀'이라고 불렸다"고 같은 증언을 했다.

이어 고 최숙현 선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B선수는 "최숙현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경주시청과 합동 훈련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숙현 선수도 '장 선배 최고, 김 감독님도 최고'라고 했다. 그런데 장 선배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최숙현 선수는 (괴롭힘을 당하는 시점에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했다"고 말했다.

C선수는 "장 선배는 어떤 계기도 없이, 갑자기 특정 선수를 미워하고 괴롭힌다. 경주시청은 장 선배와 감독이 모든 걸 주도하는 폐쇄적인 집단이어서, 그런 일이 가능했다"고 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선수 두 명은 "주장 선수는 훈련할 때 실수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했다",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모바일 메신저를 읽었다"고 장 선수의 폭행, 폭언을 증언했다.

같은 날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장 선수는 "나는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했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진술서, 다른 선수들의 진술 영상을 종합하면 경주시청 내에서 장 선수가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인 영구제명 처분을 했다.

경주시청을 자신의 팀으로 만든 장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최강욱 "SNS 살피다 언뜻 올라온 글 복사"
'조국 백서' 저자 등 여권인사들 공유
법무부 "어떻게 나갔는지 확인하겠다"
진중권 "언뜻 그 글 누가 썼나...검찰 의뢰해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추미에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건의를 거부한 과정에서 법무부 내부에 논의된 '입장문 가안'이 여권으로 새나갔다는 의혹에 대해 9일 "또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다"라고 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정을 넘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청와대 배후설을 음모론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기하더니 마치 제가 법무부와 교감하며 뭔가 꾸미는 것처럼 한다"며 "누가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흘린 기사인지 짐작은 가나 완전히 헛짚었다"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최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 건의에 대해 수용 거부 의사를 표한 후 2시간 이후인 밤 10시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공직자의 도리 아니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법무부 입장문 형태의 문구였다. 최 대표는 문건을 올리면서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 ㅉㅉ"라고도 했다.

그런데 '공직자의 도리' 부분은 법무부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입장문에는 "총장의 건의 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음"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30분쯤 후 글을 지우고는 새로운 글을 올려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삭제했다"며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했다. '사실과 다른 입장문'은 최 대표뿐만 아니라 이른바 '조국 백서'의 저자들을 비롯한 여권 지지자 상당수가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법무부는 최 대표가 올린 뒤 삭제한 문구가 실제 내부에서 검토됐던 입장문이라고 했다. 추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관련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하며 현재 사찰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법무부가 입장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 대표에게 이 문건이 흘러갔거나, 더 나아가 법무부가 추 장관이 현장에 없는 상황에서 최 대표와 입장문을 함께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제2의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청와대 문건이 최순실한테 넘어간 것과 동일한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정부 문서를 어떻게 훔쳐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오후 내내 충남 공주에서 특강을 하고 세종시에서 그간 보고싶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했다"라며 "귀가하는 과정에서 SNS를 살피다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고 했다.이어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며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에서 처음 알았다"라고 했다.

최 대표는 "중요한 건 그게 과연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고 정상적으로 보고됐는지 취재한 기사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거부하는 검찰총장의 꼼수를 지적하는 검찰발 기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언론을 잘 아는, 그들을 얼마든지 제편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 일부 정치검사들은 소위 친검 기자들에게 치열한 언론질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귀하들의 의도를 존중하나 검찰 내외부의 상황을 고려할 때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공작이니 그만 멈추실 것과, 사건의 본질과 항명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현 검찰총장을 위시한 정치검사들의 지휘를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 취재결과로 규명된 팩트만 독자들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기사를 작성하도록 하는 방안을 귀하들에게 정중하게 건의한다"라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라며 "다만 위 내용은 법무부의 최종 입장이 아니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 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제 2의 국정농단 사태"라며 "최강욱 법무부장관께서는 그렇다면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이 누구인지 밝히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 알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고 했는데, 그 또 다른 지인도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고구마 덩이가 주렁주렁 딸려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괜히 권세를 뽐내려고 쓸 데 없는 짓 했다가 똥 밟은 것"이라며 "추미애가 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어쨌든 이 사태는 그동안 법무부 행정 바깥에 있는 권한없는 사람들이 관여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인'이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이 아니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며 "까딱하면 사건 커질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빨리 (최 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의 1년 연기가 공식 발표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9일(한국시간) "올해 9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라이더컵을 2021년 9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라이더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선수들 사이에 '연기 불가피론'이 힘을 얻었고, 지난달부터 '1년 미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았다.

또 공식 발표 전날인 8일에는 '라이더컵 1년 연기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라이더컵이 1년 미뤄지면서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도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순연됐다.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라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2022년으로 예정됐던 라이더컵 이탈리아 로마 대회도 2023년에 개최된다.파워볼

원래 라이더컵이 홀수 해, 프레지던츠컵이 짝수 해에 열리다가 2001년 미국에서 벌어진 9·11 테러로 인해 라이더컵이 2002년으로 1년 미뤄지면서 라이더컵이 짝수 해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라이더컵이 홀수 해, 프레지던츠컵이 짝수 해로 변경됐다.
[앵커]

새 휴대전화를 살 때 판매업자가 현금을 돌려주겠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죠.

지난해 5G 가입자를 늘리려고 이같은 불법 보조금이 많았는데, 국내 이통 3사가 5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단말기 유통업체 관계자> "완전 무료로 쓸 수 있어요. XX(통신사)로 넘어가고. 그러면 고객님 요금 나오는 것 맞춰줄 수도 있고…"

새 휴대전화 단말기를 살 때 대리점이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이른바 '페이백'은 불법입니다.

지난해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이뤄진 이같은 불법 보조금 살포를 두고 방통위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5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2014년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 뒤 이동통신사들에 부과된 과징금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김재철 /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이동통신 3사는 가입 유형별, 요금제 별로 과도하게 차별적인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으로 차별적 지원금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조사과정에 적극 협력했고, 자발적으로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의 45%를 줄여줬습니다.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고 앞으로도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보조금과 판매 장려금과 관련해선 현재 방통위와 이통사가 협의회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공시지원금을 유통망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하고 공시지원금 기간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이르면 이번 주중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서울경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의 특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엿새 만에 내놓은 공식 답변이다. 이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지검장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사실상 항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장관도 법무부를 통해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며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8일 입장문에서 “(김영대)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지휘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이 지검장을 ‘패싱’함으로써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사실상 항명한 것이다.

윤 총장의 입장이 나온 직후 법무부는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추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윤 총장에게 구체적인 답변 시간까지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윤 총장의 입장이 나온 것은 추 장관의 발표문 이후 약 8시간 만이다. 하지만 추 장관은 건의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지 1시간40분 만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주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사건의 수사 과정에 손을 떼고 수사팀에게 보고만 받으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일각에서 나온 특임검사 도입에 대해서도 “때가 지났다”며 반대했지만 윤 총장은 이에 전면 반하는 답을 한 셈이다. 이로써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은 다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접 감찰이라는 지시를 추 장관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는데,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양측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결국 퇴로가 막혀버린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홀짝게임


추미애-윤석열 검언유착 의혹 수사 갈등 일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건의한 ‘독립 수사본부 구성’을 법무부가 즉각 거부한 배경에는 추미애 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간의 물밑협상 결과 대검이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추 장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이 협상을 주도해 중재방안을 마련했지만 결국 추 장관이 거부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추 장관은 이날 대검의 건의를 수사지휘 불이행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이 이날 입장문에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한다’고 운을 떼기는 했으나 건의한 독립 수사본부의 구조가 앞서 법무부가 반대한 특임검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독립 수사본부가 생기면 수사지휘권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김영대 서울고검장으로 옮겨간다. 윤 총장이 겉으로는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저항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가 곧바로 ‘거부’ 의사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법무부·검찰의 정면충돌로 이어지며 양측의 갈등이 이제 파국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제2의 검란(檢亂)’이다.

◇특임검사 같은 구조···법무부 지휘 거부로 해석=실제로 대검이 건의한 독립 수사본부는 기존 특임검사와 유사하다. 특임검사는 비리 등 검사의 범죄에 관한 사건에만 예외적으로 검찰총장이 특정 검사를 임명해 수사·공소제기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검찰총장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최종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윤 총장은 이날 독립적 수사본부 설립을 법무부에 건의하면서 ‘서울고검장’을 수장으로 지목했다. 또 검찰총장이 수사지휘를 하지 않되 결과는 보고받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건의한 독립 수사본부의 구조는 대검 훈령 제158호(특임검사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른 특임검사와 다르지 않다”며 “기존 수사팀이 포함된다고 하지만 앞서 반대한 특임검사를 그대로 적용한다고 보고 추 장관이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건의 자체가 본인의 지휘를 따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3일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공문은 이미 상당한 정도로 관련 수사가 진행됐고 통상의 절차에 따라 수사팀이 수사의 결대로 나오는 증거만을 쫓아 오로지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특히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이미 때늦은 주장으로 그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감찰 추진 가능···동시 사퇴 압박=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법조계 안팎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강 대 강’ 대치를 계속하며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장관이 결국 감찰 등 최후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검언유착’ 수사를 둘러싼 최종 협상 카드가 결렬되면서 양측 간 전면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윤 총장에게 “9일 오전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을 추가 압박하면서 입장을 표명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이에 윤 총장이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을 제안했지만 추 장관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추 장관에게 남은 가장 강력한 카드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뿐”이라며 “윤 총장이 본인의 지시를 어겼다는 자체 명분을 쌓은 만큼 명령 불이행 등을 이유로 감찰을 단행할 수 있고, 이는 사퇴 압력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이 전례 없는 검찰총장 감찰을 현실화하면 윤 총장의 사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검찰총장 감찰이 거론된 바 있지만 실제 이뤄진 적은 없었다.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을 받던 채동욱 총장에 대한 감찰의 뜻을 밝히자 채 총장은 즉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갈등 양상, ‘제2 檢亂’ 되나=감찰이 사실화되고 윤 총장의 사퇴 압박으로 이어질 경우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 앞서 대검은 전국 검사장 연쇄회의를 통해 △특임검사 도입 △검찰총장의 지휘감독 배제는 위법 △검찰총장의 거취와 연계할 사항이 아니라는 뜻을 모았다. 이날 건의도 ‘검찰 내외부 의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렴한 검찰 내 의견을 담아 건의한 독립 수사본부 구성을 법무부가 반대한 만큼 검찰 내에서는 이를 조직 ‘탄압’으로 읽을 수 있다.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른바 ‘검사 동일체 원칙’이 발동하고, 이는 자칫 단체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여러 차례의 입장표명에서 공방을 벌이기는 했으나 검찰 내부에서 받아들이는 건 다를 수 있다”며 “추 장관이 답변 시한까지 정해주면서 본인의 지시를 이행하라는 모습이 검찰 내에서는 무리한 공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을 시발점으로 이달 내 고위직 검사 인사, 검경수사권 조정 등까지 사태는 한층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검사들이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을 발표하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손구민·안현덕·박준호기자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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